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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도 대피령…백악관, 60년만의 최대 화재 비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09 13:06
수정2025.01.09 13:52

[8일(현지시간) 오전 연기로 뒤덮인 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주택가. (사진=연합뉴스)]

 60년만에 최대 산불로 미국 연방정부가 로스앤젤레스(LA) 등 캘리포니아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일정으로 잡은 이탈리아와 교황청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AP통신과 CNN,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LA 카운티 산타모니카 소방서를 방문해 산불 진압 및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재난 지원금 지급을 승인하는 등 상황을 관리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왔습니다. 

LA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LA의 명물 할리우드 사인이 세워진 할리우드 힐스 인근에 붙은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근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전날 오전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근 이 일대에서 불고 있는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로 인해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7일 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에 이어 이날 아침 우들리에서도 각각 산불이 나면서 LA와 그 주변 지역에는 모두 4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번 LA 카운티 대화재로 인한 대피령 적용 인구는 현재까지 15만5천명에 이릅니다. 
   
재산 피해 규모도 520억 달러(약 75조9천억원)에서 570억 달러(약 83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간밤에 어둠과 강풍 여파로 진화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어디까지 불어날지는 가늠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AP통신은 주택 500여채가 소실됐던 1961년 벨에어 화재를 넘어서 60여년 만에 LA 역사상 최악의 화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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