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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외투자 여부 관심…2022년부터 美에 26조 부었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09 12:33
수정2025.01.09 12:41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이 오늘(9일)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그룹의 해외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글로벌 판매에서 미국 비중이 4분의 1에 달하는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현재까지 180억달러에 육박하는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보편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투자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투자는 수입품에 대해 10∼20% 수준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2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대미 총투자액은 178억5천만달러(26조원)에 달합니다.

항목별로는 ▲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및 배터리 합작공장 2곳 투자액 126억달러(18조4천억원) ▲ 로보틱스·자율주행·미래항공모빌리티(AAM)·인공지능(AI) 등 미래투자 50억달러(7조원), ▲ HMGMA 동반 진출 협력업체 투자 2억5천만달러(3천600억원) 등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총 105억달러(15조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추가 투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현지 제철소 건립이라는 계열사 현대제철의 투자 계획(약 10조원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2022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는 총 36조원에 이르게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직접 투자 외에도 현지 전기차공장의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해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애초 전기차 공장으로 예정됐던 HMGMA는 올해 하반기까지 하이브리드차 혼류 생산체제를 갖춰 연간 생산(연산) 규모를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여기에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3만대)과 기아 조지아공장(35만대)의 연간 생산량까지 합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량은 총 118만대로 늘어납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70만8천293대인 것을 고려하면 7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또 여기에다 그룹의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계획대로 올해 상반기 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현지 투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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