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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성 대기발령·전환배치 중단"…넷마블 노조, 사옥서 집회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1.09 12:30
수정2025.01.09 13:23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및 넷마블지회 관계자들이 9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넷마블에프앤씨에서 발생한 전환배치·대기발령 사태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넷마블 노동조합이 최근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에서 불거진 '데미스 리본' 개발팀 대규모 전환배치와 대기발령이 보복성이라며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는 오늘(9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강제 전환배치, 대기발령을 통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올해 초 개발 중인 차기작 '데미스 리본' 제작 인력 81명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2여명을 감축했습니다.

노조 측은 "데미스 리본 팀에서 현재까지 17명의 직원이 전환 배치됐고, 5명이 대기발령됐으나 이후에도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우려가 높다"라면서 "인사·업무평가와 무관하게 현재 AD(아트 디렉터)의 작업 방향성에 부정적 견해를 보인 인력이 전환 배치 대상에 주로 선정됐는데, 해당 AD의 입김이 들어간, 보복성 조치로 의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측에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과 절차를 공개하고, 전환 배치할 때 충분한 사전 협의와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해미 넷마블 노조 지회장은 "넷마블에프앤씨는 이전에도 기획 담당자를 QA(품질보증) 부서로 강제 전환배치한 사례가 있어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데미스 리본의 경우도 사측의 반응을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은 프로젝트별 인력 재정비 과정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이번 데미스리본 조직 개편은 게임 개발 방향성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조치"라면서 "동시에 ‘일곱 개의 대죄’ 관련 프로젝트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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