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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PO 본격화' LG전자 조주완 "상장 시 큰 발표 있을 것"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1.09 12:13
수정2025.01.09 12:14

[CES 2025에서 기자간담회 하는 조주완 LG전자 CEO (LG전자 제공=연합뉴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인도에서 정말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에 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조 CEO는 현지시간 8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법인의 기업공개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하는 것이고 자금 유입은 부가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고 상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DRHP 심사에 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해 LG전자의 인도증시 상장이 오는 4∼5월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 CEO는 "인도가 1인당 소득은 낮지만 엄청난 인재를 가지고 있어 인도의 인재를 확보하고 싶고, 앞으로 많은 공장도 지을 것"이라며 "상장이 되면 큰 발표가 따라서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중국의 추격에 대해서는 "그동안 중국의 위협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중국 TCL과 하이센스 등의 부스를 둘러봤다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이 내수가 어렵고 미국과의 분쟁을 통해 큰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우면 가격 경쟁력을 더 강하게 갖출 수 있는 위안화 절하 등을 무기로 가지고 나올 수 있다"며 제품 리더십 우위 유지, 비용 캐치업, 사업 모델·방식 차별화 등의 대응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구독 사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2조원에 육박했던 구독 사업의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키우고, 웹(web)OS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의 매출 규모는 현재(1조원)의 5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구독과 웹OS 사업으로 2030년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뒤늦게 가전 구독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조 CEO는 "그 안에서 경쟁해야 하지만 시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날 발표한 4분기 잠정실적에 대해서는 "좋은 숫자를 못 보여서 죄송하다"면서도 "다만 펀더멘털이 무너져서 그런 것은 아니고 물류비와 마케팅 등 일회성 비용, 비경상적 비용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숙제 중 하나가 '상고하저'"라면서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올라가면 하반기에도 균등한 이익이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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