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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3% "환율때문에 사업계획 수정해야"

SBS Biz 문세영
입력2025.01.09 11:23
수정2025.01.09 12:19

[앵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원·달러 환율을 1300원대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서를 짰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조금 떨어졌다고 해도 1400원대 중반을 오가고 있으니,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세영 기자, 일단 전체적인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요 대기업의 환율 영향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적용한 원·달러 환율 범위는 1천350원에서 1천400원이 33%로 가장 많았고, 1천300원에서 1천350원이 30%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사업계획을 짤 때 1300원대 환율을 적용한 셈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1천430원까지 오른 후 지난해 말에는 장중 한 때 1500원대에 육박하는 등 급격히 치솟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이 기업들의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 1천400에서 1천500원 범위의 환율을 적용한 기업은 30%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만약 수정을 해야 한다면, 특히 어떤 부분의 전망이 달라집니까?

[기자]

특히 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를 가장 크게 우려했는데요.

이어 해외투자 비용 증가, 수입 결제 시 환차손 발생, 외화차입금 상환 부담 증가 순이었습니다.

이밖에도 환율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는 국내 정치 불안정 지속,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지속화 등이 꼽혔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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