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온라인몰 입점업체들이 대금 정산을 받기 전까지 은행에서 돈을 빌려쓰는 '선정산 대출',,지난해 여름 '티메프 사태'를 통해 널리 알려졌었죠.

특히 티메프 입점업체에 이 대출을 많이 내줘 논란이 일었던 SC제일은행이 최근 상품 자체를 없앤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수영 기자, 대출이 언제부터 없어졌습니까?

[기자]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선정산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말부터 티몬월드 등 큐텐 계열사에 대해 신규 취급을 중단한 데 이어, 작년 연말에는 롯데온, SSG닷컴, CJ오쇼핑 등 타 플랫폼의 입점업체들에까지도 신규 취급을 종료한 것입니다.

SC제일은행은 "취급 중단 후 이커머스 정산 관행 제도 개선(에스크로 도입 등) 상황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로선 리뉴얼해 재출시할 계획이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SC제일은행이 큐텐 입점업체와 많이 얽혀 있어서 논란이 된 거지, 대출 자체는 다른 은행도 있잖아요?

[기자]

KB국민과 신한은행도 관련 상품을 큐텐그룹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전부터 판매해 왔으며, 이들은 여전히 큐텐그룹 이외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들에 선정산대출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신한 모두 쿠팡·무신사·G마켓 셀러들 중 은행이 정한 매출 기준을 충족할 경우 선정산대출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더블유컨셉코리아·SSG닷컴, 신한은행은 옥션·11번가·지그재그·홈쇼핑 5사 등 입점업체에 대해서도 선정산대출을 각각 취급 중입니다.

선정산 대출을 취급하던 은행 중, 티메프 사태 당시 '큐텐 그룹사에 대한 과도한 한도 상향' 논란에 휩싸였던 SC제일은행이 유일하게 상품 취급을 전면 중단한 것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