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외친 효과 있네"…지난해 자사주 매입 10조원 '쑥'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1.09 10:54
수정2025.01.09 10:57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전년도에 비해 10조원 넘게 증가,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9일)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주주가치 존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가 18조8천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3년 8조2천억원에서 10조원 이상 늘어 2.3배 수준이 됐습니다. 거래소 시스템상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는 200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2023년 4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13조9천억원으로 2.9배로 늘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있었던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현금 배당 역시 2023년 대비 6.3% 증가한 45조8천억원으로 확대 추세가 확인됐습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밸류업 공시(본공시·예비공시 합계)를 한 상장사는 102개사입니다. 코스피는 85개사, 코스닥은 17개사가 밸류업 공시를 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기업의 밸류업 공시 참여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사 중심으로 밸류업 공시에 나서면서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이 63%(64개사)에 달했고 코스피의 경우 시가총액 41%에 해당하는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의 시총 비중이 2%입니다.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제도 시행 이후 본공시 기업 수는 5월 2개사, 6월 1개사, 7월 3개사, 8월 3개사, 9월 5개사에 그쳤으나 10월 18개사, 11월 28개사, 12월 34개사로 연말로 갈수록 참여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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