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0년 굴 수출 '세계 1위' 목표…수출 두배 증액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09 10:52
수정2025.01.09 10:52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굴 수출액을 두 배로 늘려 세계 굴 수출국가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굴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억달러에 달합니다. 한국의 굴 수출액은 8천만달러로 프랑스(1억4천만달러), 중국(1억2천만달러)에 이은 세계 3위입니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굴 생산량을 40만t(톤)으로 10만t 늘리고 굴 수출액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억6천만달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굴 양식 집적화단지를 구축하고 전용어항을 조성합니다. 굴 주요 산지인 경남 통영·거제와 전남 여수에 있는 굴 까기 가공공장(박신장)을 집적화단지와 굴 전용어항 내에 입주하도록 해 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굴 종자 생산장과 가공공장도 집적화단지에 건설합니다.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는 굴 생산의 자동화도 추진합니다. 공동 작업장 내 컨베이어 벨트와 맞춤형 장비(탈각기, 세척기, 자동 선별기 등)를 보급하고, 해상에서 자동으로 굴을 채취하고 1차 세척을 할 수 있는 작업선을 보급합니다.
식품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굴 가공식품 제작·판매를 지원하고 굴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도 보급해 알굴(깐굴) 위주로 소비하는 국내 시장의 다변화를 유도합니다.
개체굴(껍데기째 판매하는 굴)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합니다.
이를 위해 일반 굴 어가의 개체굴 전환을 지원해 전체 굴 생산량의 1% 수준인 개체굴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합니다.
개체굴은 낱개 형태로 키워 패각을 제거하지 않고 개체별로 판매하는 굴로, 알굴 형태로 판매하는 것보다 판매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입니다.
류선형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개체굴은 비용이 많이 드는 측면에서 초기에 진입이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굴 수출액의 71%를 차지하는 기존 미국·일본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국제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수출업체에 지원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합니다.
굴 청정해역을 보존하고 안전한 굴을 생산하기 위해 육해상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시설물 설치도 지속합니다. 굴 생산 해역 인근의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오염원 배출행위에 대한 교육도 강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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