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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 SK온-포드 합작법인 노조 가입 추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09 10:11
수정2025.01.09 10:12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SK온 제공=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한국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글렌데일 공장의 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UAW는 이 공장 노동자들의 UAW 가입 투표를 승인해달라고 연방 기구인 노동관계위원회(LLRB)에 요청했습니다.

UAW는 성명에서 '대다수' 노동자들이 노조 가입 의사를 표현한 카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NYT는 이번 투표가 블루오벌SK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또 다른 공장 2곳에 고용된 노동자들도 조합원이 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루오벌SK는 채용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투표 청원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블루오벌SK는 성명에서 "우리 전체 직원이 진정으로 자유롭고, 정보를 제공받은 상태에서 선택하기
전에 UAW가 노조화하려고 서두르고 있다"며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않았기에 우리 팀원 중 누구도 공장이 어떻게 운영될지를 볼 기회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NYT는 투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노동관계위원회 지도부가 임명된 이후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노동관계위 지도부는 노조에 적대적인 인물로 여겨졌으며 종종 노조보다 사측에 유리한 결정을 내렸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블루오벌SK는 110억 달러(약 15조8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켄터키 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고, 올해부터 순차 상업 가동(SOP)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12월 블루오벌SK에 대한 96억3천만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NYT는 블루오벌SK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이 성사되면 UAW는 최근 생산을 시작했거나 건설 중인 다른 배터리 공장들에서 노조 가입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UAW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법인 노동자들을 조직화했고, 스텔란티스가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들의 노동자들도 조직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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