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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달러 달성…첫 진출 이래 59년만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09 09:40
수정2025.01.09 11:00


우리나라 건설 기업들의 해외 사업 누적 수주 규모가 1조달러를 달성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371.1억 달러를 수주해 누적 수주금액이 1조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기록입니다.

지역 기준으로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이 80%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 2022년부터 최근 3년 동안은 북미·태평양(19.3%), 유럽(10.4%) 등으로의 수주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국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17.7%), UAE(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입니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도 다변화했습니다.

기업별 누적 순위는 현대건설(14.5%),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ENG(7.3%), GS건설(7.1%) 순입니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현대건설(9.2%), GS건설(4.8%) 등의 순서였습니다.

공사 종류 기준으로는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 왔습니다. 이후에는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의 수주 비율이 52.4%를 기록하는 등 강세입니다.

사업 유형도 변화가 뚜렷합니다. 그간 우리기업들은 단순 도급사업을 중심으로 수주해온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투자개발사업이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7억 달러, 비중으로는 13.9%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에는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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