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동서철도 '교외선' 20년 만에 운행 재개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09 09:32
수정2025.01.09 11:00
경기북부의 대표 철도교통노선이었던 교외선이 약 20년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합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도시철도인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 운행을 재개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재개되는 노선의 첫 차는 오는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앞으로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할 계획입니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며, 기존 코레일톡 또는 역사 창구에서 자유롭게 예매할 수 있습니다. 오는 1월 31일까지 전 구간 운임 1천원 행사를 진행합니다.
지난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양주, 의정부를 이동할 수 있는 경기 북부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같은 도로교통의 발달,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과 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점차 감소했고 지난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해당 노선의 운영 재개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 요구가 많아지면서 지자체,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이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와 함께 안전성 향상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주도 아래 선로 보수와 점검, 노반·궤도·통신·신호 전반에 걸쳐 4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약 38개월간 시설 개량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교외선을 오갈 무궁화호 열차는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자인 콘셉트는‘뉴스텔지어’로 기성세대의 추억을 되살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방향입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교외선 운행재개는 우리 철도가 다시 살아 움직이게 된 매우 뜻깊은 개통으로 많은 이용객들이 그 옛날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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