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명절 600억 할인…"3주 전부터 최대 40%"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1.09 09:07
수정2025.01.09 14:43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설 명절 성수품 공급량을 확대하고,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총액 600억 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하는 내용의 '2025년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현재 축산물 수급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면서도 "농산물의 경우는 작년부터 이어진 빈번한 이상기후 등으로 수급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집중 공급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량도 대폭 늘리도록 하겠다"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 중 축산물, 사과, 밤, 대추 등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며, 배와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의 공급 확대를 통한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정부는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인 지원 사업에 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설 3주 전부터 대형·중소형 마트에서 성수품(배 제외) 및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매주 인당 2~3만 원 한도로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과 관계없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보다 늘어난 2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환급행사 참여 시장도 160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농협·자조금 단체 등 생산자단체와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식품기업에서도 정부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정책에 협조해 자체 할인 행사를 별도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양하고 실속 있는 선물 세트 공급도 확대합니다.
공급 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 원 이하의 선물 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공급하고, 사과·만감류(천혜향 등)·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 세트 10만 상자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 세트 등도 할인 공급할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농식품 할인 정보, 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 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홍보하고, 원산지 표시 등 부정 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평시 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톤(t)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 출하 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배의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 과일 할당관세 도입 기간도 연장·운영할 예정입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정부 비축 및 출하조절시설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 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해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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