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승부수' 던졌다…싱가포르에 HBM 공장 만든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09 04:34
수정2025.01.09 05:56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싱가포르에 우리돈 10조원을 투입해 첫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장을 짓습니다.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에 약 70억달러(약 10조2천200억원)를 투자해 HBM 패키징 시설을 만든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이날 착공됐으며 2027년부터는 생산 능력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HBM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 공급될 계획입니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에서 HBM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착공하는 싱가포르 HBM 전용 공장과 2026년 미국 아이다호주, 2027년 미국 뉴욕,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도 HBM 생산 시설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HBM 시장의 견고한 성장은 AI 구현에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HBM 시장이 2030년 1천억달러(145조9천500억원) 이상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론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약 9천명을 고용해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으로 HBM 전용 생산 시설은 처음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이크론의 HBM 생산능력(케파)은 약 월 2만장으로 2025년 말까지 월 6만장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를 따라잡으며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마이크론의 HBM 핵심 장비 파트너사인 한미반도체는 국내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기공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이날 임원들과 기공식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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