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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협회장에 김택우 당선…대정부 강경노선 예고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08 20:00
수정2025.01.09 05:45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정갈등 국면에서 의료계를 이끌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이 당선됐습니다.

의협은 오늘(8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2만8천167표 중 1만7천7표(60.38%)를 득표했고, 경쟁자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천160표(39.62%)에 그쳤습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 30일까지로,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 2년 3개월 동안 의협을 이끌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앞서 출마 당시 의대 증원을 '의료 농단'이라 지칭하며 "정부는 이를 포함한 모든 의료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1차 투표 개표일인 지난 4일에는 정부에 "지금 대통령이 궐위 상태이므로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게 맞다"며 "현재 추진하는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초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를 비롯한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뒤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번 선거전에서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사직 전공의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또 선거 공약으로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를 비롯해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등을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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