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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 꺾이자 카드론…롯데·현대카드, 고신용자에게도 13% 매겼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1.08 14:52
수정2025.01.08 15:50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가 지난해 연말로 갈수록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롯데·현대카드는 900점 이상의 고신용자에게 평균 13%대 금리를 부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8개 카드사의 전체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4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15.28%)와 우리카드(15.26%)가 15%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삼성카드(14.76%), 신한카드(14.4%), KB국민카드(14.37%), 현대카드(14.26%), 하나카드(14.03%)가 14%대를 형성했고 비씨카드(13.29%) 순이었습니다.

특히 카드론 금리 상승은 고신용자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롯데카드의 900점 초과 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평균 13.23%로 반년 전 10.47%보다 2.76%p 올랐고, 현대카드도 같은 기간 11.22%에서 13.13%로 1.91%p 상승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신용판매 수익이 저조한 상황에서 저신용자 대상 금리를 올리면 연체 위험성도 커지는 만큼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금리를 올렸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501~800점까지 중·저 신용자 구간에서는 우리카드의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습니다.

501~600점 구간은 19.61%, 601~700점은 18.86%, 701~800점은 16.55%의 금리가 적용됐습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보다 대출을 받은 인원이 적어 높은 금리의 대출자가 몇 명만 있어도 평균 금리가 올라간다"고 밝혔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마다 조달 금리가 다르고 업무 원가가 달라 기본적으로 금리 차이가 있다"면서도 "카드론 금리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최고 금리도 시장 금리와 연동해 움직여야되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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