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설마 내 애기 듣고 있니?…당국 실태조사 나섰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1.08 13:28
수정2025.01.08 17:22
애플이 아이폰 등에 탑재된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통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애플은 오늘(8일) 낸 입장문에서 "시리는 설계 초기부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라면서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 프로파일 구축을 위해 사용된 바가 전혀 없으며, 어떠한 목적으로도 결코 타인에게 판매된 적도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애플은 미국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제기된 소송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합의금은 9천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400억 원 규모로 대상은 시리 기능을 도입한 2014년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사례 등입니다.
이 소송 청구인들은 음성을 통해 시리를 불러내지 않았음에도 시리가 몰래 활성화돼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엿들었으며, 일부 대화 내용은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공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플은 "2019년 당시 이미 해소한 3자 그레이딩(grading)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 사건을 합의했다"라면서 "우리는 시리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시리 관련 개인 정보를 더욱 긴밀히 보호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지속 전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시리 녹음 내용을 사용자 타깃 광고에 활용한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시리 데이터가 광고주에게 절대 공유되지 않으며 이 소송뿐 아니라 다른 어떤 곳에서도 이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광고를 제공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국내에서 시리 기능과 관련해 동일한 피해가 있는지 애플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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