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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빚 못 갚는 고소득 사장님 늘었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1.08 11:22
수정2025.01.08 11:56

[앵커]

경기 둔화에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심지어는 영업을 잘하던 고소득 자영업자도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 자영업자의 작년 3분기말 연체율은 1.35%입니다.

2015년 1분기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엔 연체율이 0.5%에 그쳤지만 작년 1분기 1%대로 올라선 이후 3분기까지 연속 1%를 웃돌고 있습니다.

고소득 자영업자 차주는 146만 7천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46.9%를 차지하고요.

이들 대출액도 737조 원으로 막대해 대출 부실 시 금융사 건전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고소득자가 이 정돈데, 소득이 낮은 경우엔 더 어렵겠네요?

[기자]

저소득, 중소득 자영업자 모두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 자영업자는 작년 3분기말 연체율이 1.68%로 집계됐고, 중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연체율은 3.04%로 다른 소득 계층보다 높았습니다.

중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이 특히 높은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중소득 자영업자는 연체 차주 수 비중이 다른 소득 구간보다 높아 연체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도 11.55%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한은은 서비스업 경기 부진과 금융긴축 지속 등을 연체율 상승 배경으로 언급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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