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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추락 어디까지…영업익 6.5조 쇼크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08 11:22
수정2025.01.09 07:19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전자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는데,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 실적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삼성 먼저 정리해 보죠.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8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5조 원, 영업이익 6조 5천억 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한파를 겪었던 1년 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30% 증가했지만, 직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무려 3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무엇보다 10조 원 안팎에서 7조 원대로 낮춘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단 점에서 어닝 쇼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300조 원대 매출과 32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 또한 시장 전망에는 못 미쳤습니다. 

잠정 실적이라 사업부별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전반적인 수요 침체 고대역폭 메모리, HBM 양산 지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삼성의 반도체 상황은 조금 뒤 더 자세히 짚어보고, 방금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전해주시죠.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 7천700억 원과 1천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50% 넘게 줄었고 직전 3분기보다 80% 급감했습니다. 

다만, 연간 기준 매출액은 87조 7천4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조 4천3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4분기만 놓고 보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라는 평이 우세합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주력인 가전 사업의 경쟁이 심화됐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입니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류비와 더불어 신사업 추진 관련 투자 비용 증가도 원인이라는 평이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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