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테슬라 '스마트호출' 관련 사고 260만대 대상 조사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08 10:38
수정2025.01.08 10:40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스마트 호출(ASS)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미국 내 테슬라 차량 260만대를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NHTSA는 테슬라의 ASS 기능 관련 4건의 충돌사고 보고가 접수됨에 따라 테슬라의 ASS 가능에 대한 예비평가를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NHTSA는 ASS 기능을 사용할 때 차량이 기둥이나 주차차량을 감지하지 못했고, 사용자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었다는 신고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3년 휴스턴에서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스마트 호출 중 주차된 다른 차량과 충돌했으며 지난해 9월 네바다주 헨더슨에서 모델Y 차량이 갑자기 좌회전해 주차된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고 NHTSA는 설명했습니다.
ASS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원격으로 자신이 있는 위치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됐는데, 이전 버전은 주차 공간으로의 전후진 기능만을 제공했습니다.
NHTSA는 예비조사를 통해 ASS의 최대 속도, 시선 요구사항 등을 평가할 계획이며 앱을 통한 원격 제어와 연결 지연의 영향, 예상치 못한 조건에서의 시스템 성능에 대한조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 대상 차량은 첨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탑재한 2016~2025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5년형 모델3과 2020~2025년형 모델Y 차량 입니다.
NHTSA는 지난해 10월에도 테슬라의 FSD 작동 중에 발생한 보행자사망사고 등과 관련한 예비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2023년 12월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의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차량 200만 대를 리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로이터와 CNN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NHTSA의 조치에 비판적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머스크가 참여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번 발표가 나왔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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