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1.2%까지 떨어진 수출 증가율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1.08 08:29
수정2025.01.08 13:57
수출 증가 속도는 더뎌졌지만, 원자재·소비재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일곱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약 13조5천300억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해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천만달러)를 낸 뒤 5월(89억2천만달러)·6월(125억6천만달러)·7월(89억7천만달러)·8월(65억2천만달러)·9월(109억4천만달러)·10월(97억8천만달러)에 이어 7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천만달러 흑자로, 2023년 같은 기간(280억7천만달러)과 비교해 554억7천만달러나 늘었습니다. 12월 집계가 남은 상태에서 한은의 연간 전망치(900억달러)에 64억6천만달러 부족하합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97억5천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흑자 규모도 10월(81억2천만달러)과 비교해 16억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수출(571억달러)은 1년 전보다 1.2% 늘었습니다. 2023년 10월에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수출 증가율은 10월(4.0%)이나 작년 11월(6.7%)보다 낮아졌습니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9.8%)·정보통신기기(8.5%)·철강제품(0.8%)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9.1%)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석유제품(-18.6%)·승용차(-14.1%)·기계류 및 정밀기기(-12.5%) 품목 수출과 대(對) 미국(-5.2%)·일본(-2.4%)·중국(-0.7%) 수출은 뒷걸음쳤습니다.
수입(473억5천만달러)은 4.4% 줄었습니다. 석유제품(-19.4%)·화학공업제품(-17.2%)·원유(-16.8%)·석탄(-12.5%) 등 원자재 수입이 10.2% 감소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0억9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적자 규모가 전월(-17억3천만달러)보다는 크지만, 전년 같은 달(-22억1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줄었습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7억6천만달러 적자였습니다. 적자 폭이 10월(-4억8천만달러)보다 커졌는데,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 등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설 황금 연휴 엿새 쉬나…또 내수부양 단골카드?
- 2.홍역 전 세계 대유행…'여기' 갔다가 자칫 홍역 치룬다
- 3."강남 집부자들은 역시 빨랐다"…늘어난 증여 왜?
- 4.로또 1등 15명씩 20.2억…자동 선택 11곳 어디
- 5.믿고 샀는데 짝퉁?…이마트, 전액환불 무슨 일?
- 6.외식도 줄이는 판에 車는 무슨...내수절벽 심각하네
- 7.커지는 '반도체 겨울'…삼성, 혹한기 길어지나
- 8."대학 붙어 한시름 놨더니"...부모님들 이 소식에 '한숨'
- 9.설 여행경비 40만원 쏩니다…역귀성 최대 40% 할인
- 10.月 437만원 벌고 고급차 모는 노인도 기초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