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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젠슨황 "HBM 테스트 진행 중"…삼전 실적 발표 주목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1.08 07:51
수정2025.01.08 08:27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코스피 2500 돌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제(7일) 장중에 2520까지 넘보던 시장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시장 상승세 찬물을 끼얹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젠슨 황 CEO가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신제품을 공개했는데 국내 칩이 아닌 마이크론 칩을 탑재한다고 밝히자 반도체 쪽에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영향입니다.

오늘(8일)은 또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합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고비가 되겠는데요.

어제 장 복기하면서 투자 포인트들 체크하겠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0.1% 오르는 데 그쳤고 코스닥도 강보합권이었습ㄴ다 반도체가 빠졌지만 조선과 바이오 대형주가 지수를 방어하면서 양 시장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행히도 외국인 수급은 시장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1600억 원 가까운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기관은 429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2033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메이저 수급 주체가 부재해 시장이 보합권에 그쳤습니다.

외국인이 109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702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1000억 원 넘는 사자세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형주는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바이오 대형주가 좋은 흐름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 가까이 상승했고 셀트리온도 올랐습니다.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습니다.

KB금융도 상승폭이 크진 않았지만 4거래일 연속 상승불 켰습니다.

반면 반도체 투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장중 반락하면서 0.89% 약세로 돌아섰고 SK하이닉스는 2.4% 빠지며 1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주들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알테오젠 3.3% 반등했고 HLB가 2.2%, 리가켐바이오와 삼천당제약이 각각 5%. 3% 가까이 올랐습니다.

시총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도 3.8%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면 급등하던 2차전지 대표주들은 3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젠슨 황 발언에 지수가 출렁였지만 그래도 상승 마감한 데는 환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환율은 달러 기준 16원 20전 급락해 1453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 기대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물량이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144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습니다.

이후 오늘 새벽 6시 기준 역외환율은 1455원대였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1450원 초중반대에서 문을 열겠는데, 장중에 1440원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지 체크하셔야겠습니다.

3거래일 연속 오른 우리 시장 일단 단기적으로는 매물 출회가 나올 만한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겨울론이 나왔고 3분기보다 4분기가 더 안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만큼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오늘 장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여러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춰잡았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 5536억 원, 목표주가는 8만 440원입니다.

그런데 8곳의 증권사가 영업이익 전망치가 컨센서스 대비 10% 내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7조 2790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목표주가도 5곳에서 하향 조정했는데요.

KB증권이 7만 원으로 가장 낮게 봤고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이 7만 4000원에서 7만 8000원 정도로 목표 주가를 낮췄습니다.

간밤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 HBM 테스트를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종 전반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다시 담고 있고, 이미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됐던 만큼 실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시장 충격이 작을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에 가장 큰 이벤트게 되겠고요.

증시 일정 외에 공수처와 경찰이 이르면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온 만큼 정치적인 이슈도 체크하셔야겠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액침냉각과 조선주가 강했습니다.

액침냉각 관련주는 AI 냉각 기술이 이번 CES에서 SK그룹이 냉각유에 담긴 서버를 공개하면서 해당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입니다.

조선주는 정규장에 이어 상승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해군함 건조에 동맹국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저녁에 현대제철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 완성차 제조를 위해 미국 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보도된 만큼 철강주도 체크하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신기술 발표에 대한 실망감이 투매로 이어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내증시 영향을 받겠는데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하락 폭을 더 키울지 아니면 방어해줄지 확인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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