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9년 반 만에 최고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08 07:32
수정2025.01.08 07:33
(자료=연합뉴스)
경기침체 여파가 자영업자들을 덮치면서 이들의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진단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소득(상위 30%) 자영업자의 지난해 3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1.3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1.71%)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2023년 4분기 0.98%에서 지난해 1분기 1.16%로 올라선 후 2분기 1.09%, 3분기 1.35% 등으로 줄곧 1%를 웃돌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서비스업 경기가 얼어붙은 2020~2021년에도 연체율이 0.5% 안팎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고공행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고소득 자영업자 차주는 146만7천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46.9%를 차지했습니다.
대출 잔액도 무려 737조 원에 달해 저소득 자영업자(133조1천억원)나 중소득 자영업자(194조3천억원)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중소득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3.04%로, 역시 2015년 1분기(4.76%)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저소득(하위 30%)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1.68%로, 2014년 2분기(1.8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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