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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집단 시총, 삼성·LG 줄고 HD현대·한화 늘어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08 07:16
수정2025.01.08 07:18

[CEO스코어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주가 하락 여파로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HD현대, SK, 한화 등 일부 대기업은 업황 개선과 주력 사업 내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전체 시총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 중 상장 계열사가 있는 79곳을 대상으로 시총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 말 1천902조3천93억 원에서 2024년 말 1천651조6천772억 원으로 250조6천321억 원(13.2%) 감소했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시총이 2023년 말 710조801억 원에서 지난해 말 543조3천305억 원으로 166조7천496억 원(23.5%)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 시총이 165조9천297억원 감소했고, 삼성SDI(15조5천996억원↓), 삼성물산(3조6천585억원↓), 삼성SDS(3조2천653억원↓) 등도 많이 줄었습니다.

삼성생명(5조1천400억원↑), 삼성화재(4조5천243억원↑), 삼성중공업(3조1천240억원↑) 등 일부 삼성 계열사는 시총이 증가했습니다.

포스코그룹 시총이 42조5천억 원으로 51조3천751억 원(54.7%) 줄고, LG그룹 시총이 144조6천465억 원으로 45조3천758억 원(23.9%) 줄었습니다. 

에코프로는 시총 감소율이 60.2%(35조7천773억원↓)로 가장 컸습니다.

반면 HD현대그룹 시총은 1년 새 34조3천150억 원에서 77조6천695억 원으로 43조3천545억 원(126.3%) 증가했는데,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총 순위도 2023년 말 10위에서 2024년 말 5위로 뛰었습니다.

조선업 호황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HD현대중공업(14조705억원↑), HD현대일렉트릭(10조8천69억원↑), HD현대조선해양(7조5천798억원↑) 등 주요 계열사 시총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이어 SK그룹 시총이 202조7천277억 원으로 21조4천127억 원(11.8%) 늘었는데, SK하이닉스가 1년 새 시총이 23조5천873억 원(22.9%) 늘며 SK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한화그룹 시총도 43조596억 원으로 12조3천133억 원(40%)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시총 순위도 2023년 말 11위에서 7위로 오르며 '톱10'에 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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