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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비트코인, 9만6천달러선 후퇴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08 06:30
수정2025.01.08 06:30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현지시간 7일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 내린 9만6천686.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2천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이날 오전 10시쯤 10만달러선을 내준 뒤 계속 낙폭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0만달러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재부상하면서 전날 강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7.8% 내린 3천399.85달러에 거래됐고, 리플(5.6%↓)과 솔라나(6.6%↓), 도지코인(9.6%↓)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인 것이 가상화폐 시장에는 악재가 됐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와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99%까지 올랐습니다.

통상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습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가 가상화폐 시장의 밝았던 연초 모멘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가격 상승에 베팅한 파생상품 시장 전체에서 거의 3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364억원에 달하는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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