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원인 밝힌다…조류충돌·엔진 등 '사건 재구성'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07 19:29
수정2025.01.07 19:45
제주항공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이 확인됐지만 제대로 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건들을 대조해 맞추어 보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7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격납고로 인양한 사고기 양쪽 엔진 등을 조사 중입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와 그로 인한 엔진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 수집 차원입니다.
항철위는 흙으로 가득 차 있는 한쪽 엔진에서 흙을 제거하던 중 조류의 깃털 일부를 발견했습니다. 새 전문가 등을 통해 조류의 종류와 엔진에 유입된 원인 등을 분석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로써 조류가 엔진에 빨려 들어갔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확인되는 셈이지만, 하나의 퍼즐 조각일 뿐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항철위는 내시경 조사를 통해 엔진의 파손 위치와 정도 등을 파악하고, 이러한 손상이 조류 충돌로 인한 것인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랜딩기어(비행기 바퀴)를 포함해 주요 부품을 수거·정밀 조사를 이어갑니다.
조류 충돌 이후 복행을 선택한 이유와 고도를 충분히 올리지 못한 채 눈물 비행(티어 드롭)으로 반대편에 착륙한 이유, 이 과정에서 바퀴 없이 동체 착륙을 하게 된 원인 등이 사고 조사의 주요 쟁점입니다.
이 쟁점을 확인하기 위한 퍼즐 조각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종실 대화 내용과 비행 기록을 초 단위로 대조해 사고 발생 당시 조종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도를 했고, 기체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때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한 부품별 상태를 보강 증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분석 결과를 맞혀보는 것으로 사고 당시의 기체 상태를 최대한 가늠해본다는 게 항철위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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