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은행 늘리기' 또 뒷전…정부 TF '함흥차사'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07 17:43
수정2025.01.07 19:03

[앵커] 

새해 되자마자 은행들이 영업점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주일새 여든 곳에 가까운 시중은행 점포가 없어지거나 합쳐졌는데요. 

지난해 연말 출범할 예정이던 점포 확대 TF는 계엄과 탄핵 정국의 여파로 시작도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29만 명 경기 양주시. 

땅 크기는 서울의 절반인데 시중은행 정식 지점은 5개뿐입니다. 

국민과 신한 두 은행이 손잡고 공동점포를 낸 이유입니다. 

[김춘자 (85세) / 경기 양주시 : 1999년도부터 나 다니던 은행은 문 닫았던데 여긴 많이 멀진 않아요. 다닐 만해요.] 

[박은주 / 경기 양주시 : 두 군데를 따로따로 가는 것보다 한 곳에서 같이 일을 보니까 훨씬 편한 것 같아요.] 

은행이 편의점과 결합한 점포, 기업형 슈퍼마켓과 결합한 점포도 재작년부터 순차 들어섰습니다. 

이 같은 '대체점포' 확대를 위해 금융당국이 지난해 연말까지 TF를 만들어 은행권과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했으나, 정국 여파에 TF 출범도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행권은 금융감독원에 공동점포 확대와 공동 출자를 통해 새 회사를 세워 은행대리업 점포를 같이 만드는 안. 

크게 2가지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우체국에서 은행 일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은행대리업 관련) 세부적인 것은 안 나왔어요, 아직. 기준을 세워야죠. 주체가 당국이라, 그러니까 금감원이라 논의가 언제 시작될지 저희가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요.] 

지방을 중심으로 진행 돼온 영업점 축소는 서울 강남이나 용산 등 도심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고령층이나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의 불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수영다른기사
[단독] 큐텐사태 후폭풍…SC제일 선정산대출, 역사 속으로
정상혁 신한은행장, 신한지주 자사주 2천주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