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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지갑에 내수 직격탄…"코로나 때보다 심해요"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1.07 17:43
수정2025.01.07 18:30

[앵커] 

새해에도 그칠 줄 모르는 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생활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정치상황마저 고환율에 기름을 부으면서 고물가에 따른 내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 갈치조림골목에서 어머니에 이어 60년 가업을 이어왔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습니다. 

[윤준우 / 갈치조림 식당 운영 : 보통 주말에는 이 골목에 사람이 계속 서있었으니까. 평일에는 2시 반, 3시까지. 지금은 보시다시피 1시 반 정도면 뭐. 손님이 많이 줄어들긴 했죠.] 

불경기를 버티지 못하고 같이 장사하던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고민이 깊습니다. 

[민경률 / 상인 : 물건 값도 많이 오르니까. 이익도 안 나고. 손님도 없고. 많이 그만두시고 나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도 여기 그만두신다고 해서 인수하고 하고는 있는데 잘 안 돼요.] 

오르는 것만 늘어가는 물가에 소비자들도 한숨만 나옵니다. 

[강봉순 / 서울시 동작구 : 좀 겁날 정도로 많이 올랐어요. 뭘 하나 사려 하다가도 '아 그냥 있는데 쓰던 거 조금 더 쓰지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들었다가 다시 놓게 되더라고요.] 

최근의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건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식재료와 기름값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계엄 때문에 그때까지는 수입 물가도 높을 거고…. 왜냐하면 환율이 높아지니까. 일시적인 소비 진작을 위해서 정책을 펼쳐봐야 뭐 한두 분기 지나면 걔는 물가 상승으로 다시 돌아와요.]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주는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만큼 내수 경기는 한동안 더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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