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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영끌'에…가계 지갑 더 얇아졌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1.07 14:51
수정2025.01.07 15:07

[앵커] 

지난해 9월 대출 규제를 앞두고 주택 구매를 위한 막차 수요가 몰린 바 있죠. 

이로 인해 가계 여유 자금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가계 여유 자금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37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조 5천억 원 축소됐습니다. 

2개 분기 연속 축소된 것인데요. 

순자금운용은 예금 등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에서 빌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으로, 여유자금의 증가분을 뜻합니다. 

여윳돈이 줄어든 것은 금융기관 차입이 지난해 2분기 14조 5천억 원에서 3분기 약 20조 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구입을 위한 차입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대출 규제 전 집을 사기 위한 일명 '막차 영끌'의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예금도 줄었다고요? 

[기자] 

예금은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금융기관 예치금은 10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요.

예치금 규모는 2014년 4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가계도 어렵지만, 기업 상황도 녹록지 않은데요.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25조 5천억 원으로 2분기 대비 약 2조 원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기준 약 41조 원에서 2분기 30조 원, 3분기 25조 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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