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트럼프, 저 좀 봐 주세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07 11:39
수정2025.01.07 11:43
[트럼프 유세에서 연설하는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이사로 임명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CNN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 이사회에 화이트 CEO 등 3명의 신임 이사를 교체 임명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인공지능(AI)과 개인 웨어러블 기기, 소셜 미디어의 미래와 관련해 엄청난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새로 임명한 이사들이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이트가 13인으로 구성된 메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배경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 하는 저커버그의 바람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성향인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저커버그에 대해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정도로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저커버그는 지난해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을 위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까지 찾아가는 등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저커버그는 또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 달러(약 14억5천만 원)를 기부했고,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공화당 인사 조엘 카플란을 메타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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