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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후루룩…"우리도 K라면 없이는 못 살아"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1.07 11:10
수정2025.01.07 14:17


지난해 K-라면 수출액이 12억5천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12억4천85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8천억원이었습니다. 

지난 2023년 9억5천240만 달러 대비 31.1% 성장한 수준입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입니다. 

이처럼 K-라면 수출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린 K-콘텐츠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대중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라면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이어 가수 방탄소년단 정국이 소개한 불닭볶음면 레시피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라면 수출은 ▲2020년 29.34% ▲2021년 11.59% ▲2022년 13.5% ▲2023년 24.44%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라면 수출은 2억1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도 K-라면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양식품과 농심 등 주요 라면업체들은 현지 법인·생산 라인 확대 등 글로벌 영토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미국 제2공장 라인을 증설해 미국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올 상반기 녹산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을 세워 수출 전용 라면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삼양식품은 오는 5월 밀양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은 정밀 생산라인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중국에 첫 해외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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