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콧속 점막에 미세플라스틱…호흡기 질환 가능성"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07 10:59
수정2025.01.07 11:01
[코 질환(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사람의 콧속 점막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이 호흡기질환과 폐 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은 민현진 이비인후과 교수와 정진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환자 10명의 동의를 받아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콧속의 미세플라스틱 존재 여부와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단백질 분해 효소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제외한 조직 내 단백질을 녹이는 기법을 사용한 결과, 다섯 가지 부위 10개 샘플에서 총 390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주요 유형은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폴리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폴리스티렌 코폴리머,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코폴리머, 폴리우레탄 등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현진 교수는 "실제 사람 비강 점막 조직의 미세플라스틱 존재 여부를 처음으로 규명했다"며 "향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국제 알레르기-비과학 포럼'(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 Rhinology)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병원과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손상과 독성을 유발하거나 과도한 면역 반응, 호흡기질환 악화와 폐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됐습니다.
최근에는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로 흡수될 가능성과 흡수된 이후 인체 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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