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더하기 절세...8조 몰린 증권사 '이것'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1.07 10:45
수정2025.01.07 12:06
증권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최근 1년 새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의 투자 금액도 8조5천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오늘(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체 ISA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31일 기준 587만3269명으로, 투자 금액은 32조1천592억원입니다. 1년 전보다 각각 약 20%, 39% 뛴 수치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절세형 투자상품인 ISA의 비과세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2.5배로 늘린 연 500만원(서민형 1천만원)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납입 한도도 연간 2천만원(총 1억원)에서 연간 4천만원(총 2억원)으로 높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증권사 ISA 가입자는 1년 전보다 105만8316명(27.26%) 급증한 494만110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금액도 1년 전 9조5319억원에서 17조9659억원으로 8조4340억원(88.48%) 크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 ISA 가입자가 100만2118명에서 93만1958명으로 1년 간 7만160명 빠져나간 것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증권사 쏠림 현상은 '중개형 ISA'의 인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의 중개형 ISA 가입자는 489만9265명으로 1년 전보다 101만6479명 늘어나며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중개형 ISA는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자의 직접 투자가 가능한 상품입니다.
정부는 최근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ISA ‘1인 1계좌’ 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현재는 ISA 계좌를 개설할 때 중개형·신탁형·일임형 중 하나의 계좌만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 대책으로 규제가 사라지면 여러 개좌의 개설이 가능해지고 다양한 방식의 투자 상품을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ISA 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전용인 세전 연 4.1%의 특판 RP 출시했고, 키움증권도 중개형 ISA 계좌의 신규 가입자나 만기 후 재가입자 전원에게 미국 주식을 최대 5주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ISA 제도를 보다 확대하여 청년세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니어 ISA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새해 과제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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