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미래 도시' 공개한 도요타 회장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07 10:43
수정2025.01.07 10:44
[도요타의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를 설명하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 (UPI=연합뉴스)]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일본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무대에서 "도요타의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에 첫 입주자를 위한 준비가 거의 끝났다"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1월 이후 5년 만에 CES를 찾은 도요다 회장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5년 전 발표했던 '우븐 시티'의 진행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100억 달러(14조원) 프로젝트의 '우븐 시티'는 미래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생활에서 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로, 2021년 후지산 기슭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도요다 회장은 "우븐 시티는 모든 사람이 모든 종류의 신제품과 아이디어를 발명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곳"이라며 "발명가들이 실제 생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실험실'(living laboratory)로, 단순한 장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습니다.
도요타는 2021년 '우븐 시티' 발표 당시 "미래 도시의 프로토타입"으로 소개하며, 자율주행 차량과 혁신적 도로 설계, 스마트 홈 기술, 로봇공학 등을 실제 거주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요다 회장은 "우븐 시티의 1단계 계획은 끝났다"며 "올가을 첫 100명의 입주민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들은 모두 도요타와 자회사인 '우븐 바이 도요타'의 직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단계와 이후 단계를 거쳐 최대 2천명이 1년 내내 거주할 수 있는 충분한 주택과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우븐 시티의 핵심은 자동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 운영 시스템인 '아레나'(Arene)로, 도요타는 올해 아레나를 배포하고 내년부터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요소로 삼을 계획입니다.
도요다 회장은 로켓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하늘에 관해 말하면 우리는 로켓도 탐험하고 있다"며 "모빌리티의 미래는 지구나 한 자동차 회사에만 국한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로켓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요타는 위성을 탑재하는 소형 발사체를 개발 중인 일본 스타트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에 70억엔(65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콘퍼런스가 끝난 후 도요다 회장과 임원들은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우븐 시티에 어떤 종류의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지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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