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회비 장사' 시동…이렇게 번 돈이 무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1.07 10:02
수정2025.01.07 17:27
KB국민카드가 지난 2일부터 카드 3종의 연회비 청구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올해 들어 카드 3종(KB국민 WE:SH All·My WE:SHl·Our WE:SH)을 신규 발급 받는 고객의 경우 기본연회비를 '회원별'이 아닌 '카드별'로 매기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들의 일반카드 연회비는 2만 원, 모바일 단독카드의 연회비는 1만 4천 원입니다.
한 상품의 일반, 모바일 단독카드 2개를 보유할 경우 연회비는 기존 3만 3천 원에서 3만 4천 원으로 청구되는 셈입니다.
카드사 연회비 수익 '2년 연속' 증가세
오늘(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누적 연회비 수익은 1년 전보다 약 10% 늘어난 1조 75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 누적 기준 1조 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입니다.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은 지난 2022년 9월 말 이후 8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입니다.
은행의 예·적금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가맹점에 수수료를 받고 회원들로부터 연회비를 받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지만, 일반 고객들의 연회비를 면제하거나 부담을 줄여주는 관행이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연회비 인상 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 규모는 수조 원대로 전해집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계속 인하돼 온 만큼 이제 다시 연회비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해 비용 줄이기에 나선 카드업계의 연회비 부과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혜택이 많아 이른바 '혜자 카드'로 불리는 카드 상품의 단종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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