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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세요"…또 찾아온 겨울철 불청객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1.07 09:41
수정2025.01.07 10:06

[자료=질병관리청]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질병관리청이 개인 위생 관리와 위생적인 식품 조리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7일)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면서 영유아 관련시설인 어린이집·키즈카페 등에서 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80명 수준이었던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지난달 마지막주 291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2020년 3천219명에서 지난해 6천762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까지인 11월~3월 사이 주로 발생합니다.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등 물 혹은 어패류와 같은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입니다.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합니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합니다.

또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은 조언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를 당부한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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