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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정책 약화?…달러 약세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07 05:50
수정2025.01.07 06:17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보편관세 공약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짜뉴스라며 즉각 반박했는데, 외환 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김성훈 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보편관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데, 관련해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 건가요?

[기자]

미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당선인 측 소식통을 인용해 보편관세 부과 공약이 축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는데요.

일단 트럼프 측 보좌관들은 보편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모든 수입품이 아니라 특정 품목에 한해서만 관세를 매기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세 대상 품목으로는 방산과 철강, 배터리, 태양광, 의약품 재료 등 국가 경제 핵심 분야 품목이 거론됩니다.

[앵커]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입장도 나왔죠?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라고 부인했습니다.

"있지도 않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잘못 보도했다"고도 주장했는데요.

정작 시장에서는 정치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관련 보도 내용이 의미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약대로 보편관세를 밀어붙이면 식료품 등 소비자와 밀접한 제품 가격들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봤습니다.

또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단 3석 차이로 민주당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보편관세 강행 시 당내 반란표로 정책이 좌초될 수도 있어, 공약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관련 움직임에 외환시장 반응도 컸죠?

[기자]

관세정책 축소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는 요인인 만큼,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 넘게 떨어져 107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반박하자 낙폭이 줄면서 현재는 0.6%가량 내려간 108.23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는데요.

새벽 2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9원 20전에 마감했는데, 주간 거래시간 종가 대비 10원 50전 떨어졌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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