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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LG전자, MS와 'AI 맞손'…인공지능 동맹 맺는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07 04:37
수정2025.01.07 05:43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불허에 '부글'...결국 법정 간다
▲LG전자, MS와 'AI 맞손'...인공지능 동맹 맺는다
▲TSMC, 日 구마모토 제2공장 착공...첨단 반도체 만든다
▲골드만삭스, 올해 금값 전망 낮췄다....3천달러 글쎄?
▲美국방부,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불허에 '부글'...결국 법정 간다


일본제철이 미국 법원에 자사의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 승인을 거부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6일 니혼게이자이·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US스틸과 함께 미 연방 항소법원에 인수 계획을 불허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과 미국 정부 심사의 무효를 요구하는 불복 소송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펜실베이니아 서부 지방 법원에는 미국 철강 제조업체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전미철강노동조합(USW) 회장을 상대로 인수 방해 소송도 냈습니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앞서 공개적으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거래가 노조와의 의견 불일치로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US스틸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입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공동 성명에서 "양사는 이번 거래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와 성실하게 협의해 왔다"며 "오늘의 법적 조치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한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제철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2023년 12월 일본제철은 141억달러(약 20조6천931억원) 규모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한때 미국 산업의 상징이었던 US스틸의 피인수 소식이 정치적 이슈로 불거지고, 미 철강노조도 일자리 위협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에 양사는 주요 정부 부처 수장들이 참여하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CFIUS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최종 결정권은 백악관으로 향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불허했습니다. 이에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즉각 반발했고, 일본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로 일본 산업계에서 향후 양국 간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 정부가 심사한 개별 안건을 일본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왜 안보 우려가 있는 것인지 (미국 정부로부터) 정확한 말을 듣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향후 관계에 있어 이런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 MS와 'AI 맞손'...인공지능 동맹 맺는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일상 곳곳의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 모두를 연결하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집  안과 차량, 상업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 퍼져있는 LG전자의 기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단 계획입니다.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전자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 6일, 만달레이베이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습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발표자의 연설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 편의 드라마를 상영해 미래 일상 속 AI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공감지능은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CEO는 이날 AI 총체적 경험을 위한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전격 발표했습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결합합니다.

조 CEO의 소개로 등장한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겸 CCO(최고운영책임자)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회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기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고도화에 협력합니다. LG전자는 이동형 로봇 모습의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 중입니다. LG전자는 "이에 더해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어 저드슨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양사 협업 계획도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 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조 CEO는 LG전자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도 소개했습니다.

AI 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거나,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설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TSMC, 日 구마모토 제2공장 착공...첨단 반도체 만든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습니다. 규슈 지역이 새로운 '반도체 섬(실리콘 아일랜드)'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TSMC는 지난해 12월 양산을 시작한 제1공장에 인접한 부지에서 제2공장 건설을 위해 땅을 다지는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구마모토 제2공장을 연내 착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제2공장의 부지 면적은 약 32만1000㎡로 제1공장의 약 1.5배에 달합니다. 총 투자액은 2조2천억엔(약 19조원) 규모로 일본 정부는 최대 7천320억엔(약 6조3천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거시 반도체를 생산하는 제1공장과 달리 제2공장에서는 6∼7나노급의 비교적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TSMC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규슈 지역에 새로운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TSMC 구마모토 공장을 운영하는 'JASM'에 출자한 소니그룹은 세계 점유율 1위의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새 공장을 같은 현 고시시에 위치한 곳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도쿄일렉트론도 인근에서 새 연구개발(R&D) 거점을 2025년 여름에 가동할 예정이며 미쓰비시전기는 기타쿠마모토시에 파워 반도체용 신규 공장을 2025년 11월에 가동할 계획입니다.

후지필름은 기쿠요마치 반도체 소재 공장에 약 20억엔을 투자하며 로옴은 미야자키현 구니토미정에서 웨이퍼 생산을 2025년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규슈경제조사협회는 2021년부터 10년간 반도체 설비 투자가 규슈 지역에 약 20조770억엔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TSMC 공장이 위치한 구마모토현의 경제효과는 10조5천36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그 마중물으로 총 3조3천550억엔을 반도체 산업에 투입합니다.

신문은 "100건이 넘는 반도체 관련 투자는 규슈가 새로운 '실리콘 아일랜드'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올해 금값 전망 낮췄다....3천달러 글쎄?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금값 전망치를 낮춰 잡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3천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지난해 11월 예측했으나 이제는 내년 중반에 가서야 3천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각 6일 보도했습니다.

올해 말 전망치는 온스당 2,910달러로 수정됐습니다.

전망을 조정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습니다.

리나 토마스 등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하면 금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줄면서 금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도 전망을 낮춘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美국방부,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미국 국방부가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CATL과 게임회사 텐센트 등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에 일부 기업을 추가해 관보에 공개했습니다.

명단에는 CATL, 텐센트,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 업체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Quectel), 국유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추가됐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돼 현재 모두 134개 기업이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따라 첨단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여러 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의 1260H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돼도 당장 제재나 수출통제 등의 제약을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국방부가 2026년 6월 30일부터 이런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명단에 오른 기업은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이 기업들과 거래하는 미국 단체와 기업에게는 경고를 주는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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