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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日 구마모토 제2공장 착공…첨단 반도체 만든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07 04:30
수정2025.01.07 05:42

[대만 TSMC의 일본 구마모토 제1공장 모습 (교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습니다. 규슈 지역이 새로운 '반도체 섬(실리콘 아일랜드)'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TSMC는 지난해 12월 양산을 시작한 제1공장에 인접한 부지에서 제2공장 건설을 위해 땅을 다지는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구마모토 제2공장을 연내 착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제2공장의 부지 면적은 약 32만1000㎡로 제1공장의 약 1.5배에 달합니다. 총 투자액은 2조2천억엔(약 19조원) 규모로 일본 정부는 최대 7천320억엔(약 6조3천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거시 반도체를 생산하는 제1공장과 달리 제2공장에서는 6∼7나노급의 비교적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TSMC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규슈 지역에 새로운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TSMC 구마모토 공장을 운영하는 'JASM'에 출자한 소니그룹은 세계 점유율 1위의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새 공장을 같은 현 고시시에 위치한 곳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도쿄일렉트론도 인근에서 새 연구개발(R&D) 거점을 2025년 여름에 가동할 예정이며 미쓰비시전기는 기타쿠마모토시에 파워 반도체용 신규 공장을 2025년 11월에 가동할 계획입니다.

후지필름은 기쿠요마치 반도체 소재 공장에 약 20억엔을 투자하며 로옴은 미야자키현 구니토미정에서 웨이퍼 생산을 2025년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규슈경제조사협회는 2021년부터 10년간 반도체 설비 투자가 규슈 지역에 약 20조770억엔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TSMC 공장이 위치한 구마모토현의 경제효과는 10조5천36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그 마중물으로 총 3조3천550억엔을 반도체 산업에 투입합니다.

신문은 "100건이 넘는 반도체 관련 투자는 규슈가 새로운 '실리콘 아일랜드'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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