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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털이라더니 오리털만 잔뜩…고개숙인 이랜드월드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1.06 18:36
수정2025.01.07 08:17

[후아유 구스 다운 점퍼 (후아유 홈페이지 캡처)]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 충전재가 표기한 수치와 다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6일) 업계에 다르면 후아유의 한 구스 다운 점퍼 제품이 거위 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표기한 것과 달리 거위 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3일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의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표기된 거위 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랜드월드 측은 조동주 대표 명의로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조 대표는 사과문에서 "후아유의 제품이 약속한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적인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해당 사실이 확인된 즉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 검증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검수 절차를 추가해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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