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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충돌 무방비?…하늘나는 택시 시기상조?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1.06 17:44
수정2025.01.07 07:15

[앵커] 

2025년 상용화를 외치며 야심 차게 출발했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선 제주항공 발 조류충돌 공포까지 커졌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화돼 수도권 출퇴근 시간과 비용이 70%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앞서 2024년 실증작업 완료, 2025년 첫 상용화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사실상 실현이 어려워 보입니다. 

국토부는 "UAM 상용화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제주항공 사고로 촉발된 조류충돌 공포는 항공교통 사업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도심항공교통이 도심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비행 고도와 순항 고도가 겹쳐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실제 1단계 전남 고흥 항공센터 비행실증 이후 2단계는 수도권 도심에서 진행되지만 실증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광옥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도심지역은 이미 헬기나 드론 등 다양한 항공기가 공역(하늘 구역)을 이용하고 있는데 UAM이 추가로 날아다니게 되면 공역 혼잡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죠. 특히 고도 300~600m 사이에 저고도 공역은 기존 항공기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충돌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상용화에 있어 핵심 요건인 기체 수급 문제도 K-UAM 로드맵 실현의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정부의 로드맵에 따라 SKT, 현대차, 카카오,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자체 기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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