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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작년 상반기 '정비' 지연 최다…운항시간 늘리자 급증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06 11:24
수정2025.01.06 11:55

[앵커]

지난해 정비 문제로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진 항공편이 가장 많았던 항공사가 다름 아닌 제주항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리한 항공기 운항이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제주항공이 공교롭게도 항공기 정비 지연 문제로 재차 도마에 올랐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국내 항공사 지연 현황 자료를 오늘(6일) 내놨는데요.

제주항공에서 지난해 상반기 운항한 5만 2천880여 편 중 530여 편이 정비를 이유로 출발이나 도착 지연을 빚었습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여객기를 운항한 국내 항공사 10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운항 편수가 더 많았던 대한항공(422편) 보다 높을 뿐 아니라 경쟁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315편), 진에어(243편), 에어부산(227편) 등을 크게 웃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비 지연율 역시 1.01%로 전체 평균인 0.64%와 비교하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항공기 운항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많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끝난 이후 항공기를 장시간 운행해 기체 피로도가 높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항공 항공기 운항 시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200시간 안팎에서 2023년 이후 400시간 넘게 급증했는데요.

가장 최근인 지난해 3분기에도 418시간으로 최장 운항 시간을 경신하며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의 평균 300시간대 중후반 기록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항공기 평균 기령도 14.4년으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았고, 항공안전법 위반에 따른 행정제재도 최근 5년간 36건의 처분 중 제주항공이 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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