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작년 외환보유액 4156억 달러…연말 기준 5년 만에 최소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06 11:24
수정2025.01.06 11:56

[앵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환보유액이 각종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환율 급등 속 달러를 쓰면서도 전체적인 보유액은 지킨 건데,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집계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1월 말보다 2억 1천만 달러 늘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달 초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도 뚫고 올라가는 등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는데요.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규모로 달러를 내다 팔아 외환보유액 4천억 달러선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는데, 하지만 예상과 달리 월별로 비교해 봤을 땐 오히려 증가한 겁니다. 

다만 연말 보유액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앵커] 

어떤 배경입니까? 

[기자] 

한은은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기 말 은행 등 금융기관은 보유 달러를 한은 계좌에 넣어 안전자산은 늘리고, 위험자산 비중은 낮추는 식으로 건전성 지표인 BIS 자기자본 비율 개선에 나섭니다. 

여기에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 시 시장 안정조치를 가동할 것이란 구두개입성 발언만 내놓았고, 실제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홍콩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트뤼도 "캐나다 美 51번째 주 가능성? 눈곱만큼도 없어"
음란·성매매 만연한 랜덤채팅앱…시정요구 5년 새 5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