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도수치료, 가격도 제각각…이러니 적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06 11:11
수정2025.01.06 11:39
비급여 진료비 중 가장 비중이 큰 도수치료의 병원급 의료기관별 가격 차가 최대 6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천차만별인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제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병원 비급여 가격 실태조사·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진료인데,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하기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경실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9월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 자료를 기반으로 규모 상위 5개 항목인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척추·요천추 자기공명영상(MRI), 슬관절 MRI의 의료기관 유형별(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가격을 정리했습니다.
이후 각 항목 가격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기관과 가장 낮은 하위 10개 기관을 병원 유형별로 추려 최대·최소 가격 차이와 가격 비(배수)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의 차이는 병원급에서 360만원(19.0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도수치료의 가격 차이는 병원급에서 최대 49만2천원으로, 가장 비싼 곳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의 62.5배였습니다.
체외충격파치료 가격 차도 병원급에서 가장 컸는데 43만원(22.5배)이었습니다.
MRI 비급여 가격의 최대·최솟값 차이는 척추·요천추 촬영의 경우 종합병원급에서 63만390원(3.1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슬관절 촬영의 경우 종합병원급에서 77만3천330원(4.0배)까지 차이가 났고, MRI 촬영도 일부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데, 급여 가격과 비급여 가격은 척추·요천추 최대 2.8배, 슬관절 최대 4.0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경실련은 "건보 영상촬영 급여 가격이 고평가된다는 점을 반영해 보정하면 각각 최대 4.2배, 6.0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실련은 지난해 10월 비급여 진료 이용자 등 1천30명을 대상으로 비급여 인식과 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물은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는데, 응답자의 88.5%는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 가격 차이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고, 84.5%는 "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제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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