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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애플, 中 아이폰 판매량 '뚝'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06 05:59
수정2025.01.06 06:27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中 아이폰 판매량 '뚝'

먼저 CNBC 기사입니다.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지난해 11월 현지 아이폰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애국 소비를 등에 업은 토종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입지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는데, 최근 중국 정부가 재차 보조금을 풀기로 하면서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이고요.

회심의 카드였던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는 여전히 규제에 가로막혀있습니다.

팀 쿡 CEO가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중국을 찾았지만 아직도 허가를 받지 못했는데, 그 사이 현지 경쟁사들은 자체 AI 기능까지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멀찍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애플의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만큼 노른자위인터라, 최근 자존심을 굽히고 새해맞이 세일카드까지 꺼내 들었는데요. 

구형 제품뿐만 아니라 최신 아이폰 시리즈도 할인 대상에 들어갔는데, 이미 출시 직후인 지난 10월에도 할인행사에 나섰던 걸 감안하면 중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이 차갑게 식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월가에선 애플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겨울이 찾아왔다"고까지 표현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아이폰 매출이 시장 전망을 밑돌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중립 투자의견과 함께, 월가 기대치에 비해 한참이나 낮은 236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습니다.

◇ MS, AI 데이터센터에 '뭉칫돈'

로이터통신으로 넘어가 보죠.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우리 돈 118조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인데요.

해가 바뀌었지만 인공지능 붐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미국 AI의 황금 기회라는 표현을 쓰면서,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불과 1년 만에 데이터센터 한 종목에만 전체 연간 자본 지출을 넘어서는 뭉칫돈을 쏟아 붓기로 한 겁니다.

MS는 새 정부에 규제 완화도 요청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중국에 빼앗긴 통신 네트워크 시장처럼, AI 영역싸움에서도 밀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블랙록 비트코인 ETF서 5천억 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시장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에서 최근 들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짚었는데요.

새해 첫 거래일 하루에만 우리 돈 5천억 원이 빠져나가, 지난해 1월 해당 펀드가 뉴욕증시에 처음 상장된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순 유출 규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일자까지 3 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최장기간 순 유출을 기록했다 덧붙였고요.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 가격이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를 업고 2024년 한 해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여전합니다.

스탠다드앤차타드는 기관유입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올해 말 20만 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고요.

서식스 대학의 캐롤 알렉산더 교수 역시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며 여름쯤 15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다 이후 2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등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中, 美 반도체 베테랑 영입 가속화

중국과 미국의 기술패권 다툼은 올해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미국의 대중 제제에, 중국 기업들은 핵심 인재 영입으로 맞서고 있다는 기사 함께 보시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2위 파운드리업체 화훙반도체는 최근 인텔 글로벌 부사장 출신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는데요.

중국 출신의 펭바이 사장은 반도체 업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으로, 인텔에서 수율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연구개발 책임자, 글로벌 부사장 자리를 거친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중국 국요 AI기업인 BEDI도 최근 IBM에서 30년 간 일한 반도체 전문가를 최고기술 책임자로 모셔가기도 했고요.

영입 대상은 고위 임원뿐만이 아닙니다.

독일 반도체 장비업체인 자이스 SMT 직원들은 최근 화웨이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최대 3배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반도체 업계 슈퍼을로 불리는 ASML에서 일했던 직원도 2년간 매달 중국 채용 담당자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특히 ASML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 반도체 업계에서 일했던 중국 출신 엔지니어들이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 월가, 트럼프 귀환에 기후약속 뒤집기

마지막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취임에 맞춰 달라진 월가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에서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에 이어서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발을 뺐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도 현재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줄탈퇴 흐름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ESG 프로그램 등에서 대거 빠져나간 것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트럼프는 줄곧 기후변화는 사기다 주장하며 집권 1기 당시 125개 이상의 관련 정책을 완화하거나 철폐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줬는데, 저널은 "기업들이 ESG 이니셔티브에서 광범위하게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했고요.

일각에선 정치적 변화에 대해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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