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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코앞…연준 비둘기파 "인플레와 싸움 안 끝나"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06 05:59
수정2025.01.06 06:24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특히, 통화정책 완화 기조 성향의 비둘기파 인사들로부터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되는데요. 

조슬기 기자,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지시간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차총회에서 연준과 인플레와의 싸움이 아직 안 끝났다고 언급했다며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지난 2년간 인플레가 상당 부분 진정됐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 2%보다 '불편할 정도로' 위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는 물가 진정 과정에서 노동시장에 큰 타격이 없었지만 조만간 둘 사이의 '트레이드 오프', 즉 상충 관계가 커질 것"이라며 "완전 고용 목표를 뒷받침하도록 섬세하게 인플레 진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우리는 아직 2%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분명히 이를 목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금리인하 속도조절 우려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인데, 매파로 분류되는 인사도 인플레 위험성을 경고했죠?

[기자]

맞습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가 2% 목표로 복귀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통화정책을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하방 위험보다는 상방 위험이 더 크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임금과 물가에 상승 압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킨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재집권 이후 인플레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상승률도 지난해 9월 2.1%에서 10월, 2.3%, 11월 2.4%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전망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9.3%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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