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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폭등에도…외환보유액 오히려 늘었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1.03 17:53
수정2025.01.06 07:17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2억 달러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156억 달러로 전달보다 2억1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달러화는 12월 중 약 2%(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상승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252억2천만 달러)이 60억9천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666억7천만 달러)은 57억2천만 달러 감소했으며,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1천만 달러)도 1억8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 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2천659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천390억 달러)과 스위스(9천251억 달러), 인도(6천594억 달러), 러시아(6천165억 달러), 대만(5천78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495억 달러), 홍콩(4천251억 달러)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9위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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