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은 '한시적 비정밀?'…해명 꼬이는 국토부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03 17:50
수정2025.01.03 19:16
[앵커]
착륙 유도 안테나, 일명 로컬라이저라고 하죠.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하는데 콘크리트 둔덕까지 만들어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규정을 어겼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쟁점은 무안공항 활주로가 '정밀접근 활주로'이냐 아니냐입니다.
원래 정밀접근 활주로가 맞긴 하는데, 사고 당시에는 또 아니라고 국토부는 주장합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열악한 기상조건에서도 전파를 통해 여객기 조종사의 정밀한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시설'. 활주로 유형은 계기착륙시설 설치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 장비가 있다면 '정밀접근 활주로'입니다.
사고가 난 무안공항은 해당 장비가 설치돼 있고, 설계상으로도 'CAT-1'으로 분류돼 국제규정에 따른 정밀접근 활주로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활주로 공사가 시작된 이후 '계기착륙시설'을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밀접근 활주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지난 12월 31일) : (무안공항은) 한시적으로 비정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밀접근 활주로'로 볼 수 없으니 관련 규정을 어긴 게 아니라는 게 국토부 해명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핵심시설인 계기착륙시설의 설치 여부가 아니라 장비의 운용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게 맞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많습니다.
[박상수 / 변호사 (대한항공 사내변호사 출신) : 정밀접근 활주로인지 여부는 그와 같은 시설이 항공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설치되었는가를 가지고 봐야 되고요. 장치의 전원을 껐는지 안 껐는지로 판단하는 것은 국토부가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한 원인 규명이 중요한 만큼 국토부의 명확한 사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착륙 유도 안테나, 일명 로컬라이저라고 하죠.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하는데 콘크리트 둔덕까지 만들어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규정을 어겼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쟁점은 무안공항 활주로가 '정밀접근 활주로'이냐 아니냐입니다.
원래 정밀접근 활주로가 맞긴 하는데, 사고 당시에는 또 아니라고 국토부는 주장합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열악한 기상조건에서도 전파를 통해 여객기 조종사의 정밀한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시설'. 활주로 유형은 계기착륙시설 설치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 장비가 있다면 '정밀접근 활주로'입니다.
사고가 난 무안공항은 해당 장비가 설치돼 있고, 설계상으로도 'CAT-1'으로 분류돼 국제규정에 따른 정밀접근 활주로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활주로 공사가 시작된 이후 '계기착륙시설'을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밀접근 활주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지난 12월 31일) : (무안공항은) 한시적으로 비정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밀접근 활주로'로 볼 수 없으니 관련 규정을 어긴 게 아니라는 게 국토부 해명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핵심시설인 계기착륙시설의 설치 여부가 아니라 장비의 운용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게 맞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많습니다.
[박상수 / 변호사 (대한항공 사내변호사 출신) : 정밀접근 활주로인지 여부는 그와 같은 시설이 항공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설치되었는가를 가지고 봐야 되고요. 장치의 전원을 껐는지 안 껐는지로 판단하는 것은 국토부가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한 원인 규명이 중요한 만큼 국토부의 명확한 사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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