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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반 대치 끝에 결국 尹체포 불발…탄핵심판 14일 오후 2시 시작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1.03 17:50
수정2025.01.03 19:18

[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했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영장 유효기간은 남아있어 추가로 시도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인 체제를 갖추며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체포영장 집행 불발과 관련해 공수처가 입장을 내놨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지 약 5시간 30분 만에 결국 공수처는 집행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공수처는 "관저 200미터 이내까지 접근했지만 군인 200여 명이 팔짱을 끼고 막았고 100명 정도의 체포 인력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도 있었다며 안전을 위해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오늘(3일)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면서 "경호처장과 차장을 내일(4일)까지 출석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호처는 "공수처가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경호구역과 군사 기밀 시설을 허가 없이 출입문을 부수고, 근무자에 부상을 일으키며 무단으로 침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그러면서 "불법 행위를 자행한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인데, 오늘 집행이 실패로 끝나면서 공수처는 집행을 다시 시도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헌재에선 탄핵심판 두 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열렸죠? 

[기자] 

재판이 시작하기 전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는 "계엄 선포의 배경에는 무차별 탄핵이 있었다"며 민주당에서 제기한 검사,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사건에 대한 판단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또 법원의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가 적법했는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낸 만큼 헌재가 하루속히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측 김이수 변호사는 "참 구차하고 비겁하다"며 수사 절차에 당당히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헌재는 오후 2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 사건 변론준비절차 기일을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첫 변론기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차 변론기일은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데, 신속한 재판을 위해 주 2회 변론기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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