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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금리인하 속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결정"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1.03 16:26
수정2025.01.03 16:5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속도를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오늘(3일) 오후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통화정책은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2일) 기획재정부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8%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기존 전망치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1%대 저성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추가 금리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의 필요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창용 총재는 치솟는 환율 등 여러 변수들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창용·이복현, 최상목 권한대행에 '힘 싣기'
어제 최상목 권한대행을 공개적으로 감싼 이창용 총재는 오늘도 '최상목 권한대행 힘 싣기'에 나섰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오늘 신년인사회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하셨다"며,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더라도 경제는 안정적으로 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년인사회에 함께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창용 총재에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 지지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한국은행 총재님 말씀처럼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으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복현 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등을 통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금융 정책 수장들 간 비상 공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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