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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빈수레?…테슬라 인도량 감소에 주가 6% 급락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1.03 11:26
수정2025.01.03 13:26

[앵커]

오늘(3일) 새벽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빠졌습니다.

연간 기준 차량 인도량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영향이었는데, 앞으로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 테슬라 주가,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밤 사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379달러 28센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6% 내려갔는데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닷새동안 18%나 빠졌습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과 밀착 관계를 이어가자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60% 넘게 올랐는데요.

성장세 둔화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판매량이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지난해 연간 인도량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179만 대를 인도했는데, 전년보다 2만 대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49만 5천여대로 전년 대비 1만 1천대 가량 늘었지만, 이 마저도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요 시장에서 경쟁사들에게 밀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테슬라는 유럽에서 28만 3천대를 팔았는데, 전년과 비교해 14% 적었습니다.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중국 내 전체 전기차 판매가 8% 늘었는데, 모델 Y 판매량은 5% 느는데 그쳤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판매가 탄력을 받기 쉽지 않은 분위기인데요.

트럼프 당선인 측이 검토하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1대당 7500달러 혜택이 사라져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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